2015년 4월 13일 비

비가 온다.

비가 오는 만큼의 교통 체증이 있다.

라디오에서 루시드 폴 의  ‘보이나요‘가 나온다.

왠지 이 날씨에 어울리는 노래다.

10여년전에 발표되었을 때 내가 딱 좋아했던 그 노래이다.

분위기에… 가사에 심취한다.

우리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다.

이제는 성인이 된 내딸이 듣고 있을 것을 상상한다.

아빠의 지금 이순간의 마음과 느낌이 전달 될 것이라는 확신에 마음이 편안해지고 입가의 미소가 웃음꽃이 피어오른다.

빗소리 들으며 자는 거 좋아해요

엄마와 아빠가 처음 만난날 엄마가 한 이야기이다.

지금 생각해도 설레이는 그 소리를 들으며 솜이와의 첫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5년전에 느꼈던 그대로 이다.

기계에서 나오는 솜이의 심박과 밖에서 들리는 소리의 화음이 환상적이다.

감독적인 오케스트라 속에서 솜이가 세상 밖에 나온다.

 

20150413
솜이가 태어난 다음날 썼으며, (태어나기전에) 회사에서 산부인과로  차를 몰아가며 설레는 마음을 기억해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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